꿈을 꾸었습니다. 생각에 사로잡히다
2010.06.16 12:37 Edit
며칠간 못 잔 잠을 정신없이 자다가 꿈을 꾸었습니다. 공부하는 시설 같았는데, 학생들은 모두 나보다 어린듯 했습니다. 저는 웬지 추리닝을 입고 있었고(상의는 집업이었습니다. 간지나게 깃도 세웠더군요!), 제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학생들이 모두 주목하였습니다. 뭔가 쑥스럽고도 희안한 꿈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이야기는 꽤 오리한 것 같았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지쳐있었습니다. 절망하고, 낙담하여 모두들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습니다. 전 그런 학생들이 안타까웠나 봅니다. 보잘것 없는 몸이지만, 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하였는데, 전부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한 한마디가 기억이 납니다. "최선을 다 하세요." 아마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과정에 충실하라는 생각으로 한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말은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깨고 나서 그 말을 못해준게 아쉬웠었거든요. (웃음)
우리는 경쟁을 부추기고 결과로 판단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상황을 '전쟁'에 비유하며 꼭 '승리'하여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학생, 직장인, 아이, 어른 할 것없이 모든 문제들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시험, 연애, 학점, 승진 등등. 하지만 시험은 공부의 과정이고, 연애는 삶의 과정이며, 승진은 사회생활의 과정입니다. 우리는 과정이 목적이 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는 알지도 못하는 채, 주위사람들의 시선과 판단에 따라 과정을 목적처럼 여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점수'는 '시험'의 결과입니다. 시험은 내가 알고있는 것을 다시금 되짚어 보는 '과정' 입니다. 시험 결과에 따라 내가 그 다음 무엇을 해야할 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시험 결과 또한 '과정'입니다. 진정한 결과와 목표는 내 안에 있습니다. 다른사람들은 무시하고 비난할 지 모르겠지만, 진정한 '발전'은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이걸 알아주는 사람은 정말로 적으며, 하나님께서는 모든걸 이해해주십니다(그분이 그렇게 만드셨거든요). 내 안의 발전은 보지 못한 채, 눈에 보이는 결과물 - 성적표 - 만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 낙심한다면 정말 소중한 것을 놓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겐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가 글을 쓰는 행위도 생각의 '결과'가 아닌 생각의 '과정'입니다. 모든 것은 과정 가운데 있습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과 현실 속에서 자신을 다듬어 나가면 됩니다. '내가 결과가 이것밖에 안 나와서 이런곳 밖에 있을 수 없어!' 가 아니라 '내가 그동안 이런것에 소홀했구나. 지금은 이런곳에 있지만 더 노력해서 상황을 바꾸어가야겠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런다면 그 누구도 나를 비난하거나 안타깝게 여길 필요가 없습니다. 판단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당장은 어렵고 힘들며 다른사람이 가지 않는 길을 어거지로 가는 듯 보이겠지만, 그 끝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글을 다소 두서없게 썼습니다. 머리속에 생각나는 것들을 글로 바로 옮기다 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웃음) 하지만 또 생각해봅니다. 여러번 고심하여 생각을 다듬고 글로 옮겼으면 더 나은 글이 되었을까? 예스입니다. 그럼 처음의 그 생각을 모두 담고 있을까? I'm not sure... 정리되고 다듬어진 글도 좋지만, 기록의 의미라면 이런식의 글도 좋은것 같습니다. 글 쓰는거에 부담갖지 않고 쓰는 글이니까요. 앞으로도 쓰고싶은 글이 참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