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5s 디스플레이 고장

제가 사용중인 아이폰 5s 에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원래 아이폰 4S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비몽사몽간에 사용하다가 1개 층 높이의 계단에서 굴렸고, 오디오 칩셋 파손 및 배터리 급속 방전으로 소생불가 판정을 받아 폐기하였습니다. 오디오 칩셋 파손으로 인한 송/수화 불가능(이어폰 단자를 비롯해 수화부 스피커, 송화부 마이크, 스피커폰 마이크 및 스피커 모두 작동 불가)한 것은 블루투스 핸즈프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대체 가능했지만, 배터리 급속 방전은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2013년 가을, 아이폰 5s 국내 출시를 한 달 여 앞둔 상황에서, 홍콩 직구를 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홍콩판 아이폰 5s를 KT로 개통(USIM 이동)하여 1년 여 사용하다가, 다음해 겨울 배터리 급속 방전 현상이 일어나(20% 남은 상황에서 아이폰이 꺼짐 – 지금 생각해보니 단순히 날씨가 추워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사제 배터리로 자가 교체를 하고, 그러면서 Touch ID 센서 케이블을 끊어먹어 역시 사제 커넥터로 교체를 하고(그래서 제 아이폰 5s는 지문인식이 되지 않습니다), 몇 번 디스플레이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프레임과 유리가 분리되어 유격이 발생하는 문제까지 발생하였던 것입니다.

(눈물 좀 닦고…) 그리고 만신창이가 된 아이폰 5s를 1년 반 동안 그럭저럭 잘 사용하다가, 얼마 전에 또 사고를 냈습니다.

디스플레이 들림, 터치 불량, 미세한 화면 떨림(색에 따라 강도가 달라짐), 색상 반전 현상(영상 중간에 홈버튼은 3번 클릭하여 iOS의 색상반전 기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분탓인지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느낌까지. 처음엔 화면의 미세한 떨림(가로줄 발생)만 있었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문제들은 점점 늘어만 갔습니다. 안되겠다. 디스플레이를 교체하자는 마음을 먹고, 부품 주문을 하였습니다.

도착한 부품들
도착한 부품들. 왼쪽부터 사용중인 아이폰 5s, 새로운 디스플레이(LCD+Digitizer), 수리 도구, 판매자의 서비스인 액정보호 유리패널 입니다.
기존 디스플레이의 유격
기존 디스플레이의 유격. 처음엔 조금 들리는 정도였지만, 이젠 유리만 분리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디스플레이 분해
디스플레이 분해. 작업은 늘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ifixit.com 을 참조하며 디스플레이를 조심스럽게 분해하고, 교체 작업을 진행합니다. 새로 주문한 디스플레이는 LCD 화면과 터치패널만 결합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홈 버튼, 이어피스, 페이스타임 카메라, 근접센서, 광량 센서, 스피커폰용 마이크를 모두 옮겨주어야 합니다. 홈버튼이 하나의 부품이고, 나머지 부품들도 하나의 뭉치로 되어있으므로 파손되지 않게 옮겨주기만 하면 됩니다.

교체 전
교체 전. 왼쪽이 고장난 디스플레이, 오른쪽이 새로운 디스플레이.
교체 후
교체 후. 왼쪽이 고장난 디스플레이, 오른쪽이 새로운 디스플레이.

LCD 백플레이트 까지 이식이 완료되면, 다시 조립합니다. 조립에 앞서 커넥터만 연결하여 정상 작동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문제 없이 잘 작동되었고, 수리를 완료합니다!

마무리로 판매자가 서비스로 준 액정보호 유리 패널도 부착하고 나니, 비로소 새로운 폰과 다를게 없어졌습니다. 유격도 사라지고, 터치도 잘 됩니다. 색감은 오리지널에 비해 짙어졌으나, 색상을 표현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정품 액정이 아니므로, 액정 한쪽에 1-2픽셀 정도의 줄로 문제가 있지만, 가장자리여서 크게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품질입니다. 판매자에게 별 다섯 개를 줘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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