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레마의 말씀

다사다난했던 2015년이 지나고, 2016년(丙申年)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계획하고 소망하시는 일들이 잘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모교회에서는 매해 마지막날과 첫날에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는데, 이때 ‘레마의 말씀’이라고 하여 한 해 동안 마음에 품고 나갈 성경구절을 뽑습니다. 올해는 기도로 뽑힌 60여개의 성경구절이 만들어졌고, 뽑는 사람들은 어떤 말씀이 주어질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구절을 뽑게됩니다(내용을 미리 알 수 없습니다).

저는 졸업을 앞두고, 또 다시 공부할 것들을 기대하면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시작한 장난거리(?)들에대한 소망도 품으면서, 늘 생각 이상으로 풀려나가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소망을 가지며 올해의 말씀을 기대했습니다.

사실 여러모로 도전이 많이 되는 해가 될 것이고, 경험을 많이 하는 만큼 힘든 일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힘이 되는 말씀, 위로의 말씀을 뽑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뽑은 말씀은 이사야 57장 15절 말씀입니다.

지극히 존귀하며 영원히 거하시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이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있으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있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

이사야 57장 15절

사람이 생각하고 계획하는 일이 늘 그대로 이루어지는것은 아닙니다. 막히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며, 때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이것은 지나기 전이나, 지나는 중에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수한 선택의 순간들이 지금까지 있었습니다만, 늘 제가 처음 계획했던대로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이나 주위사람들의 말로써 선택이 바뀌기도 하였고, 기도하는 중에 생각이 정해지기도 하며, 때론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가지고 선택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지금의 제 모습을 돌아보고, 선택의 순간들을 보면 당시엔 힘들었던 그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이 ‘중심을 잃지 말자’ 입니다.

미래는 바뀌기 마련이고, 종교를 가진 사람으로서 불의의 유혹은 늘 제 곁에 있습니다. 내 고집대로, 생각대로만 행동하기엔 잃는 것이 많은것 같습니다. 마음 속에 ‘진리’ 만을 놓지 않고 있다면, 앞날은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이기에 현재에 조금 더 집중하고 노력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신의 인도가 늘 평탄하고 탄탄한 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의 말씀을 뽑고 나니, 막상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계획하고 계시기에 이렇게 대놓고(?) 함께 하심을 말씀하시는 것일까 두렵기도 합니다. (ㅎㅎ) 다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늘 내 생각보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것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올 한해를 살아가고자 합니다.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어떤 분야로 나아갈지, 공부는 어떻게 할 것인지, 직장은 어떻게 가질 것인지, 해외로는 안 나갈 것인지. 분명 다른 분이 보시기에 저는 장기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1년 3년 5년 뒤의 계획도 불분명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제 스스로도 그러한 계획이 딱히 인생설계에 효과적이다 라고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추상적인 인생의 목표는 가지고 있고, 주위분들께서 걱정하고 계신 부분들도 나름 고민하고 있기에, 해주시는 걱정들은 관심과 격려로 여기고 감사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016년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소망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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