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기본 라디오 노브 수리

오늘은 쉐보레 기본 라디오의 좌/우 노브를 수리해 보았습니다.

2012-2016 아베오에 적용된 타입으로, 스파크, 트랙스 등에도 기본 라디오로 적용된 제품입니다. 브라켓만 바꿔서 달리는 것 같더라구요. 한창 ‘GMLAN'(CAN 통신 기반의 GM 전용 차량 제어 프로토콜)이 적용되어 차량 설정을 라디오를 통해 할 수 있다(하차시 라이팅, 리모컨 문열림 작동 방식 등)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기도 했었지요. 이때문에 예전처럼 사제 카스테레오(SONY나, JVC에서 생산하는)를 설치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이 있지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점점 다양한 기능을 소화해야 하는 추세를 볼 때, 사제 카 스테레오(헤드유닛) 시장이 오히려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오늘의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일반 라디오 헤드 유닛 입니다.

스파크도, 아베오도, 트랙스도, 신형 모델들도.. 마이링크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위와 같은 기본 라디오를 달고 있습니다(어느나라는 후방카메라를 기본으로 넣어줘서, 이 라디오가 안 들어가던데?). 가운데 한글 2줄의 정보를 표시해주는 LCD 화면과, 양 옆으로 동그란 두 개의 노브가 달려있습니다. 이 노브는 엔코더+푸시 스위치 타입으로, 왼쪽/오른쪽으로 돌려 값을 내리거나/올릴 수 있고, 꾹 눌러 선택/실행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노브 방식은 스티어링 휠에도 적용되어, 작은 크기로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왼쪽의 노브는 돌릴시 볼륨 조절, 누를시 전원을 켜고/끄는 기능을 하고, 오른쪽의 노브는 돌릴시 값을 높이거나/낮추고, 누를시 메뉴/값 선택의 기능을 합니다.

오늘의 문제는 이 중 왼쪽의 노브가 누름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눌렀을 때 버튼이 다시 위로 올라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찌그러져 있습니다. 오른쪽 노브도 누를 때마다 찌그덕 거리는 것을 보니 머지않아 기능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 개의 노브를 모두 교체하기로 합니다.

기본 라디오의 프론트 패널을 분해한 모습입니다.

시작은 라디오 패널을 분해하는 것부터 입니다. 몇 번 분해하고 조립하고 했더니 익숙해지네요. 열어볼 때마다 느끼지만 제품의 만듦새가 참 좋습니다.

전원/볼륨 엔코더의 모습입니다.
메뉴/튠 엔코더의 모습입니다.

공략지점을 살펴봅니다. 엔코더를 위한 3핀과, 푸시 스위치를 위한 2핀이 나와있어 총 5핀 제품입니다. 아래 네모난 부분은 약 11~12mm 길이의 변을 가지고 있네요. 네모난 본체에서 기둥 끝까지는 약 15-16mm, 뚜껑이 꽂힐 부분의 길이는 약 5mm, 기둥의 지름은 6mm 정도입니다. 엔코더의 톱니는 30개 입니다.

대략적인 정보를 가지고 부품을 검색해봅니다. 원래 부품은 ALPS사의 EC11 라인업인 것 같은데, 부품 단종인지 정보를 찾을 수 없어, 비슷한 제품으로 BOURNS사의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PEC11L-4215F-S0015) (*그런데 조금 짧은 느낌이 있네요. 샤프트의 길이만 빼면 나머진 PEC11L-4220F-S0015 제품이 동일한데, 기둥이 5mm 더 길어 노브에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뚜껑의 그정도 여유는 있을것도 같고. 혹시 해보실 분은 4220F 부품도 한 번 시도를.. ^^;;)

바꿀 엔코더와 원래 엔코더의 비교모습 입니다. (1)
바꿀 엔코더와 원래 엔코더의 비교모습 입니다. (2)
바꿀 엔코더와 원래 엔코더의 비교모습 입니다. (3)

홀수번에 기둥에 나사산이 있는 것이 Bourns사의 부품, 짝수번에 허름해 보이는 것이 기존 ALPS사의 부품입니다.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 기판에 실장되는 부분은 동일하기에, 무리 없이 교체가 가능합니다. 기본 부품을 제거할 땐 패턴이 날아가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쪼렙이라 깔끔하겐 못한거 같아요;

이리저리 굴려보고 바로 장착에 들어갑니다. 기존 부품을 떼는게 어렵지, 새로 설치하는건 정말 금방입니다.

바꾼 전원/볼륨 엔코더의 모습입니다.
바꾼 메뉴/튠 엔코더의 모습입니다.

손으로 작동해보니 아무래도 기존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푸시 스위치의 눌리는 깊이도 얕은것 같고, 보다 딱딱합니다. 느낌상 노브 뚜껑도 더 들어간 것 같네요. 마치 아베오에 올란도 라이트 스위치를 이식 했을때 처럼요(관련글: 아베오 라이트 스위치 교체). 엔코더를 돌릴 때 소리도 부드럽지 못하고 띠리릭- 하는 소리가 납니다. 새거라는 티를 한껏 내는듯 말이죠. ㅎㅎ 그래도 기능상으론 전혀 문제가 없으니, 이것으로 만족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리 완료 후 작동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그냥 노브 돌리고 눌러보는 영상이에요)

“쉐보레 기본 라디오 노브 수리”에 대한 2개의 댓글

  1. 안녕하세요
    2012.11월식 스파크 차주 입니다.
    노브 수리 잘 보았습니다.
    문의 사항이 있는데요..
    2014년식 오디오를 구했는데요… 교체 하려니
    배선이 다르게 구성이 되어 어렵네요…
    혹여 배선에 대한 강의? 는 없는지요
    메일로 부탁 드립니다.

    1. 저도 그때그때 웹에서 자료를 찾아 보거나, 선 색상 별 기능 도표 등을 참고해가며 작업을 하였습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연식이 바뀌면서(풀체인지 혹은 페이스리프트 등) 내부 배선이 완전히 바뀌기도 하는데요.

      2012 스파크와 2014 스파크를 찾아보니 라디오의 모습이 완전히 변한 것으로 보아,
      이식이 쉽지 않고(선을 일일이 찾아서 연결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식이 된다 하더라도 정상 작동할지
      미지수 입니다.(^^; 저도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 리프트 된 신형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식해 볼 생각을 하곤 있지만..)

      동일한 모델/옵션의 시스템을 상호 교환하여 성공한 예는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만 (저처럼 라디오 모델에 마이링크 옵션을 단다던지)

      풀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변경된 시스템의 교환 시도는 해외 포럼에서도 성공 여부를 찾기 매우 어렵습니다.
      (해봤는데 되질 않는건지, 애시당초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인지)

      다시 배선으로 넘어가서.. (^^;)

      저는 해외 소닉(아베오 수출명) 포럼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스파크도 오펠 등 여러 브랜드로 팔려 나갔으니, 포럼이 활성화되어 있을 듯 합니다.

      혹은, 쉐보레 정비소나, 쉐비타운 같은 튜닝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취급하는 곳에서 차량 배선도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본 내용은 메일로도 보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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