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무래도 마이크 스탠드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잡음이 신경쓰이긴 하여서, 쇼크마운트를 알아봤습니다. 마이크 홀더 부분이 탄성줄로 떠 있어야 했고, 작은 구경의 마이크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줄 수 있어야 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마이크 중 가장 얇은 것이 S사의 C02 인데, 이 마이크는 직경이 20mm 밖에 되지 않습니다. 번들로 제공되는 쇼크마운트형 마이크 홀더가 존재하나 제 손엔 없고, 따로 구하는 것도 어려워 보였습니다.
기성제품은 가격이 비싸다던지 하여, 우리의 친구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뒤져보았습니다.
'mic', 'shockmount', 'suspension', 'condenser', 'pencil' 등의 단어들을 조합하여 검색을 했고, 제가 원하는 타입의 제품을 두 가지 찾았습니다(두 가지 밖에 안 보였습니다 ^^;). 2주의 기다림 후에 실물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두 가지 마이크 쇼크마운트 입니다. |
첫 번째 쇼크마운트는 고무링이 마이크를 잡아주는 구조이고, 여분의 고무링이 4개 포함되어있습니다. 두 번째 쇼크마운트는 손잡이를 잡고 벌려 마이크를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두 제품 모두 23-25mm 의 마이크를 장착할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실제 20mm 마이크를 장착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
마이크 쇼크마운트 나사는 5/8" 입니다. |
마이크 홀더와 결합되는 부분은 5/8" 규격의 암나사로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것은 플라스틱 본체 안에 암나사가 삽입되어 있고, 두 번째 것은 본체가 금속으로 되어 있어 좀 더 견고해 보입니다.
*실제 마이크 스탠드에 결합해보니, 첫 번째 것(왼쪽)이 나사산이 미묘하게 크네요... 들어가긴 들어가는데 살짝 헐렁한 느낌입니다. 두 번째 것(오른쪽)은 딱 맞습니다.
첫 번째 쇼크마운트의 마이크 결합부입니다. |
첫 번째 쇼크마운트와 C02를 결합한 모습입니다. |
두 고무줄이 만나면서 생기는 중앙의 정사각형은 한 변의 길이가 15mm 정도입니다. 고무줄(실리콘? 우레탄?)의 단면 직경은 1mm 정도에, 고무줄 전체 직경은 15mm 정도입니다. 굵기가 얇아 끊어지기 쉬울 것 같으며, 2mm 정도 두께의 고무줄도 장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응급상황시 노란고무줄을 활용해도 괜찮을 듯.. ^^;)
두 번째 쇼크마운트의 마이크 결합부 입니다. |
두 번째 쇼크마운트와 C02를 결합한 모습입니다. |
두 번째 쇼크바운트는 여분의 고무줄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이런 류의 고무줄은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앙 마이크 고정부는 30mm 직경의 철제 마운트 안쪽에 4T 정도의 고밀도 폼 패드가 덧대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20mm 직경의 마이크가 헐거울 것 같으나(^^;), 실제 패드의 탄성과 마찰력으로 제법 견고하게 잡아주었습니다. 추후에 1~2mm 정도의 패드를 붙여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얼마나 잘 잡아주는지.. 직접 한 번 흔들어 보겠습니다.
알리에서 구입한 마이크 쇼크마운트는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하게 마이크를 분리(isolation)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일단 드럼 오버헤드 마이크와 앰비언스 마이크에 적용을 해봐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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