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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2의 게시물 표시

생존 기증자 신장이식 과정과 후기

*이 글은 신장 기증을 결정하신 생존 기증자(Living Donor)를 위해, 개인적인 경험을 서술한 글입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땐(2019년 5월 29일-수술 준비하며), 저 또한 이미 경험하신 분들의 체험담을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으니, 나도 한 번 써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호기롭게 적어나가다가 손을 놓은 지 한참이 되었습니다. 글이 게시되는 시점(2022년 말)에는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그 시점 제 경험을 서술한 것이니, 궁금한 점은 꼭 담당 코디네이터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기증을 결심하신 분들, 진행 중이신 분들, 이미 기증한 분들 모두에게 경의를 보냅니다. 친족 중 한 분의 신장기능이 많이 떨어졌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60대 남성으로, 벌써 수년 전부터 혈색이 안 좋던 분입니다.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신장 투석, 혹은 신장 이식을 권고받으셨습니다. 저와는 관계가 특별한 분이기에, 망설임 없이 제것을 내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걱정이 되었던 부분은 공여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다르다는 것, 혹시나 적합판정이 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검사를 받아보는 것으로 하고, 날짜를 잡았습니다.

6편의 글쓰기를 마무리하며

겨울 아침입니다. 요 며칠 따뜻하더니 어제 저녁엔 비가 조금 내렸고, 오늘도 해가 뜨고 대지가 달궈지면 제법 포근한 하루가 될 듯합니다. 해가 점점 짧아져 오후 여섯 시가 되기도 전에 해가 지면서부터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다소 힘들어졌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오늘도 힘내서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2022년 마지막 보름달

오늘 뜬 보름달이 2022년의 마지막 보름달이라고 합니다. 어젯밤엔 화성?과 함께 있는 것도 보았는데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마침 그곳에 달이 있어,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작문] #5. 불을 켜고 전원을 올린다

불을 켜고 전원을 올린다. 자동화된 시스템이 차례대로 설비를 준비하는 동안 공간을 둘러본다. 특별한 점은 없다. 쓰레기 한두 개를 줍고, 비품을 가지런히 한다. 밤새 차게 식은 공간에 온기가 돌기 시작한다. 입고 왔던 베이지색 점퍼를 벗고 작업복을 걸친다. 점퍼는 두툼하니 추위를 막기에 아주 좋았지만 행동이 둔해졌다. 그래서 날씨가 추워지면 나는 실내용 작업복을 따로 준비하였다. 작업복으로 입는 바람막이는 밖에서 입기엔 다소 얇았으나 적당한 두께감이 실내 활동에는 제격이었다. 거기에 주머니가 많아 여러 도구를 가지고 다니기 좋았고, 지퍼를 끝까지 올리면 턱 위까지 올라와 포근했다. 짙은 까만색은 어둠 속에 나를 감추기에 충분했고, 나는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운영일지: 2022년 12월 5일

블로그 디자인을 조금씩 손보고 있습니다. 최대한 손 안 대면서, 보기 편한 블로그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전 글들이 태그(라벨)가 엉망이라 ^^;; 원하는 정보는 대부분 검색창을 활용하시면 얻기 편하실겁니다. 조만간 간결하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오늘도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작문] #1. 여자는 남자의 어깨를 붙잡았다

여자는 남자의 어깨를 붙잡았다. 어둠 탓에 커진 남자의 동공이 여자를 향했다. 여자가 한 걸음 내딛었다. 이내 여자의 따듯함이 남자의 입술을 덮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서로가 눈을 마주보게 되었을때 남자가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