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신장 기증을 결정하신 생존 기증자(Living Donor)를 위해, 개인적인 경험을 서술한 글입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땐(2019년 5월 29일-수술 준비하며), 저 또한 이미 경험하신 분들의 체험담을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으니, 나도 한 번 써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호기롭게 적어나가다가 손을 놓은 지 한참이 되었습니다. 글이 게시되는 시점(2022년 말)에는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그 시점 제 경험을 서술한 것이니, 궁금한 점은 꼭 담당 코디네이터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기증을 결심하신 분들, 진행 중이신 분들, 이미 기증한 분들 모두에게 경의를 보냅니다. 친족 중 한 분의 신장기능이 많이 떨어졌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60대 남성으로, 벌써 수년 전부터 혈색이 안 좋던 분입니다.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신장 투석, 혹은 신장 이식을 권고받으셨습니다. 저와는 관계가 특별한 분이기에, 망설임 없이 제것을 내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걱정이 되었던 부분은 공여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다르다는 것, 혹시나 적합판정이 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검사를 받아보는 것으로 하고, 날짜를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