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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치 PDP TV 벽에 걸기

회중들이 보는 화면에 투사되는 내용이 무엇인지 연사가 돌아보지 않고도 알 수 있도록, 강단에서 볼 수 있는 TV 모니터가 있습니다. 보통 회중들에겐 보이지 않도록 회중석과 강단 사이 바닥에 두던지, 회중석 뒷 벽(혹은 기둥) 위에 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 벽에 달기 난해한 부분이 있어, 하우스 테이블 위에서 강단 방향으로 설치가 되어있었습니다.

설치의 어려움은 없었지만, 자막 담당자 위치에서 스크린이 전혀 보이지 않고, 음향과 자막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저는 소리를 왼쪽만 들으며 믹싱을 해야했었습니다. 시각적인 답답함도 물론 있었구요. 그래서 이참에 벽에 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진행해 보도록 합니다.

(처음에 진행하지 못한 이유: 1-건물이 신축임 > 2-마감재 위에 달자니 TV의 무게가 50Kg에 달함 > 3-아니면 마감재를 잘라내야 함 > 1 반복)



구상은 이렇습니다. 벽체는 샌드위치 패널에 석고보드로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여기에 그냥 달려면 벽을 관통하는 볼트를 박고 보강을 해야하겠지만, 이미 흡음재 마감을 위해 쇠기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제가 달고자 하는 부분에 모니터 브라켓을 설치 했었고(최고 23Kg 정도밖에 지탱해주지 못하는 제품이라 50인치 PDP TV는 못 달겠더라구요), 이를 위해 추가 기둥이 용접되어 있습니다. 그럼 전 이 부분을 활용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LG 순정 브라켓 입니다.

LG 순정 브라켓은 당연히 본 TV를 달기 위해 나온 것이고.. 다만 이대로는 기둥에 부착을 할 수 없으니, 추가 브라켓이 필요합니다.

고정용 브라켓 입니다.

TV 브라켓과 만날 볼트의 위치와, 쇠기둥에 고정될 피스의 위치를 재서 도면으로 그리고, 금속가공소에 제작의뢰를 합니다. (그리고 위 사진은 잘못 만들어진 - 도면이 잘못된 - 모습입니다.. 이유는 뒤에)

LG 순정 브라켓과 고정용 브라켓을 겹친 모습입니다.

두 브라켓이 만나는 볼트 구멍입니다.

큰 간섭 없이 달릴 것으로 보여, 다음 작업을 진행합니다.

벽체를 절단한 모습입니다. (1)

벽체를 절단한 모습입니다. (2)

중심을 잘 잡고, 타공철판을 잘라내야 할 범위를 네임펜으로 그려줍니다. TV보다는 넉넉하게, 그렇지만 너무 넓지 않고 적당하게. 그리고 핸드그라인더로 철판을 잘라줍니다. 빨갛게 달아오른 철가루가 사정없이 튀니, 꼭 보안경과 장갑을 착용하시고, 주변도 보양하시기 바랍니다.

흡음재는 3겹이 들어가 있었는데, 가장 안쪽 1겹만 남기고 바깥쪽 2겹은 칼로 열심히 잘라내줍니다.

이제 왼쪽에 보이는 커다란 TV 모니터가 저곳으로 갈 것입니다.

쇠기둥에 브라켓을 고정한 모습입니다. (1)

쇠기둥에 브라켓을 고정한 모습입니다. (2)

고정용 철판 브라켓에 냈던 작은 구멍을 가이드삼아 중앙에 철판을 고정해줍니다. 필히 탭을 내시던지, 피스보다는 작은 드릴로 구멍을 내주고 피스를 박는 편이 쉬울 것 같습니다. 요령이 없어서 무식하게 박다가 피스 몇개가 들어가지지도 빠지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일단 고정은 되고, 한 번 설치해놓으면 뺄 일이 없을 것이라 판단하여 그냥 놔뒀습니다.. (^^;)

그리고 2번째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철판 브라켓이 왜 잘못 설계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중앙에 2열로 박힌 피스 중 가장 위 2개와 가장 아래 2개가 브라켓과 간섭이 있습니다. 브라켓이 닿는 면적을 최대한 넓혀야 하중을 분산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보는 제가 불안합니다(ㅜ.ㅜ). 3T 짜리 철판을 썼더니 브라켓을 고정했을 때 휘지는 않는데, 피스 간섭때문에 모니터 브라켓이 휘네요;

타공철판의 절단면을 마무리 합니다.

그라인더로 절단한 단면은 날카로워 다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꼭 마감을 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자동차 문콕 방지용품을 활용했습니다(안에 철심이 들어있는 그것입니다).

PDP TV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1)

그리고 PDP TV를 브라켓에 장착합니다! 이 TV는 VESA 홀에 어뎁터를 장착하고, 브라켓에  걸기만 하면 되기에 매우 간편합니다. 그리고 수평을 맞춰주고, 마지막으로 브라켓에서 빠지지 않도록 고정쇠만 장착해주면 됩니다. 천정의 조명이 반사되지 않도록 각도를 적당히 조절하고 최대한 안으로 넣어줍니다. 흡음벽이 두꺼워서 매립이 되네요. (^^)

PDP TV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강단 아래에서 본 모습)

PDP TV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강단 위에서 본 모습)

실제 사용자 위치에서 확인을 합니다. 약 10~13미터 정도 되는 거리인데요, 사실 이렇게 보니 50인치도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네요.

확실히 화면을 옮기니 입구에서 보이는 개방감도 좋고, 하우스 위치에서의 개방감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이제 넓어진 책상을 정리하러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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