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6일 화요일

[작문] #2. 고마워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하루는 웃고 하루는 운다.

그녀를 통해 겨우 진정되는 듯했던
나의 상념(想念)은
오히려 더욱 요동치고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호의(好意)로 다가가다가도
속으로 갖은 욕설을 곱씹으며 경멸(輕蔑)하는 것이다.

구역질이 난다.

나의 이런 상태를 들키는 것이 무서웠다.
그도 나를 경멸할까 두려웠다.

더 이상 가면(假面)을 쓰는 것도 힘에 겨울 때
그녀가 왔다. 한없는 호의로,
분에 넘치는 아름다움으로.

하늘을 향해 하소연을 해봐도,
펑펑 울어봐도, 달라질 것은 없다.
궁극적(窮極的)으로, 내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이젠 그녀의 등장이 득(得)인지, 독(毒)인지 모르겠다.
이 또한 부족한 나의 탓이리라.
다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머릿속을 헤집는 상념을 겨우 붙잡아두고
내일일지, 모레일지, 또 언제가 될지 모르는 행복을 기대하며
나는 슬픔으로 잠식(蠶食)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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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작문] 말머리의 글들은 어떤 특정한 인물이나 단체와 관련이 없는 순수한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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