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4일 수요일

[작문] #13. 당신은 내게 모닥불입니다

당신은 내게 모닥불입니다.
그것도 아주 추운 날에 만난 모닥불입니다.

당신은 내게 온기를 주지만
나도 바람을 막고 적절한 장작을 공급해야 합니다.

따스함에 취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내 꺼져버릴 것입니다.

따뜻함이 좋다고 지나치게 다가가면
옷을 태우고 살갗을 그슬릴 것입니다.

조급한 마음에 아무 장작이나 밀어넣는다면
매캐한 연기로 나를 밀어낼 것입니다.

적당히 거리를 두어야 하고
적당한 장작을 공급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당신과 내가 함께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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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4.)
*[작문] 말머리의 글은 어떤 특정한 인물이나 단체와 관련이 없는 순수한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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